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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독일은 춥구나_뒤셀도르프 출장

망고스틴. 2021. 11. 21. 14:10

11월에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전 세계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MEDICA가 매년 개최된다.

우리 회사의 해외영업부서에서도
매년 이 전시회를 참가하고 있었는데,
작년에는 코로나라서 전시회가 취소됐고,
2021년 올해에는 재개되었다.


입사한 지 2년이 되었지만,
아직 메디카 전시회 출장은 경험이 없었는데,
운이 좋게도 이번에는
메디카 전시회 출장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인천에서 뒤셀도르프로 가는 비행기 직항이 없기에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가서 뒤셀도르프까지
기차를 타고 가는 일정이었다.


비행기 도착 후 열차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공항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잠깐 앉아서 기다리기.

피치 레모네이드. 맛은 그냥 그렇다.


기다리면서 편하게 쉬고 싶었는데,
부장님과 과장님이 노트북을 꺼내서
업무를 보기 시작해 나도 덩달아 꺼내서
업무를 열심히 보는 사원인 척.. 코스프레 시작.


부장님이 나눠 먹자고 잘라 주신 샌드위치.

빵은 진짜 딱딱했는데,
의외로 치즈와 잼과 햄의 조합이
다 맛있었다.


역시 독일도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을 하고 있다.


반 호프? 열차 역으로 이동하기


프랑크푸르트 열차 플랫폼이 공항이랑
가깝게 붙어 있어서 5분이면 갈 수 있었다.

열차 출발 시각까지 또 여유가 있어서
REWE (르베)라는 마트에 잠깐 들러서 구경해 보기.


11월인데도 독일은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 있다.
크리스마스 관련 초콜릿, 초콜릿 달력을 판매 중.


발포 비타민이 역시 싸다.
1유로도 아니고 50센트도 안 하니까
한화로 600원 선이다.


역시 맥주의 나라 독일.
병맥주 종류도 많고.


예전 리투아니아 교환학생 때 봤었던
익숙한 기계도 있었다.

맥주병 같은 유리병 구매 시 냈었던 보증금을
이 기계에 넣으면 다시 돌려준다.


뷔페..는 아니고 테이크아웃해서 먹을 수 있는
델리 코너도 있다.


우리 열차가 딜레이 되고 있다고 했다.


우리가 타야 할 기차가 연착이 되어서
살짝 당황스러운 일이 생겼었다.

플랫폼에 내려가서 열차를 탔는데,
알고 보니 우리 열차가 아니더라.
(우리 열차는 아직 도착을 안 했고,
그전 열차를 착각하고 탄 셈..)

그 사실을 깨닫고 모두가 내리려는데,
그 순간 문이 닫히고 있어서
급하니까 어쩔 수 없이 과장님이 몸빵(?)을
쳐서 기차 문을 다시 열어낸 의지의 한국인..
(이라고 쓰고, 민폐로 읽으면 될까)


어찌어찌 우리 열차를 탔는데,
이번에는 좌석이 또 문제.

사실 우리가 탑승했던 기차는
우리가 기존에 예약했던 열차가 취소되고 나서
대체로 편성된 열차였는데, 그것 때문에
새로 바뀐 좌석 정보를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냥 빈자리 앉아서 1시간 동안 갔다...


뒤셀도르프 중앙역에 도착하니 사람이 많네.


열차 플랫폼을 딱 나와서 느꼈던 건
...와...
진짜 추웠다는 점이다.

어떻게 이렇게 추울 수가 있나.
독일 뒤셀도르프는 그냥 한겨울 날씨였네.
앞으로도 후리스에 점퍼를 껴입고 다녀야 할 판이다.


역에서 한 10분 정도 걷고 나니
우리의 호텔인 호텔 니꼬 hotel nikko에 도착.

니꼬니꼬니..?

호텔 니꼬는
리틀 도쿄라는 스트릿 특성을 반영한
호텔인 것 같았다.

일본인 투숙객을 포함해 동양인 손님들이 많은 듯.
메디카 전시회 기간이라 또 그런 것 같긴 하다.


이 호텔의 특이한 엘리베이터 버튼 시스템.
가려는 층수를 터치하면 어떤 엘리베이터를
타야 할지 스크린에 띄워 준다.


나는 독일인 부장님과 함께 방을 쓰기로 했다.

방 들어가자마자 짐 풀 것도 없이
캐리어만 던져 놓고 저녁식사 행.

너무 춥습니다.


저녁식사로 학센을 먹으러 가는 길.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난다


중간에 강을 사이에 두고 서 있는 가로수가 멋있다.


은행 건물 따위가 왜 이리 역사적인 장소인 것 같은가


학센 집에 도착해서 학센도 먹고
알트 비어도 먹고

학센을 먹고 나서 잠깐 짬을 내어
뒤셀도르프에 살고 계시는 몽이 삼촌을 보러 갔다.

아부지와 함께 스노보드 동호회에서
삼촌을 처음 만난 게 초딩때였는데,
이제는 출장으로 삼촌을 만나러 왔네..


장소는 포장마차.
뒤셀도르프의 한국 포차 스타일 바.


가게 내부와 테이블의 낙서부터
한국적인 정서가 찐하게 느껴진다.

삼촌이 진로이즈백과 생맥을 시켜주셨다.
불과 몇 분전만 해도 학센을 먹으면서
독일을 느끼고 있었는데, 바로 진로이즈백 보니까
한국이네.. 싶었다.


그리고 오징어볶음까지.
(안 그래도 요즘 유행하는 오징어 아니랄까봐..)

학센으로 진짜 배가 불러서
아무것도 못 먹을 것 같았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오징어볶음의
매콤한 맛을 맛보니
니글거리던 속이 괜찮아지면서
소화가 되는 느낌이 들더라.

역시 한국인은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먹어야 하는가.

POZANG MATCHA


공간이 진짜 신기했다.
한인식당인 줄 알고 왔는데, 그냥 한국 포차다.

한국인만 올 것 같은데,
거의 독일인, 일본인, 한국인 구성이다.
대부분 20대 초반의 어린 친구들이 오기 때문에
분위기는 매우 영하고 힙한 감이 있다.

한국 감성 낙서


삼촌 덕분에 잘 먹고 갑니다.

(근데 삼촌 왜 맥주잔 깨뜨려서
내 손 베개 했어.. 아부지한테 이를 거야..)


호텔방에 들어갔더니 부장님은 이미
주무시고 계셨다.

물 한잔 할라 했더니,
물이 없네.

쪼리 싣고 쫄래쫄래 호텔 근처 키오스크 가서
물 사 와서 먹기.


탄산수가 아닌 Still water 임을 직원에게
꼭 물어보고 나서 구입한 물

독일 뒤셀도르프 출장 첫날 저녁은 이렇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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