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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감사일기

망고스틴. 2022. 7. 28. 22:05

- #오늘의 감사일기 #최근의 일 중에 감사한 일과 그 이유 중 하나를 주제로 문장쓰기 (최소 다섯 문장)와 짧은 설명을 게시글에 댓글로 적어주세요.


© kimdonkey, 출처 Unsplash

물이 반밖에 없네. 물이 반이나 있네



요즘 세상은 참 감사하기가 힘든 세상인 것 같다. 한국 사회가 유독 그런지는 몰라도 살기가 팍팍하다.  아침에 눈을 뜨면 너무 피곤하다. 어제 저녁에 자극적인 유튜브 영상을 보느라 늦게 잔 탓이다. 그리고 그 밑에 달린 갈등을 부추기는 댓글들도 한몫을 했다. 회사를 가기 위해 출근을 한다. 한숨이 나온다.  중소기업에서 그거 몇 푼 벌자고 이렇게 힘들게 다니나라는 생각을 한다. 사람들 사이에 끼여서 지하철을 타고, 내려서 또 마을버스를 갈아탄다. 출근 전부터 땀이 한 바가지다. 출근을 해서 오전부터 정신없이 일을 하고 나니 금세 점심시간이다. 예전에는 뭘 먹을지 메뉴에 대한 고민만 있었다면, 요즘에는 밥값에 대한 고민을 같이 한다. 물가가 너무 올랐다. 돈 없는 사람은 굶어죽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밥을 먹고 카페는 간다. 카페에 사람이 많다. 우리나라 카페는 왜 이리 극단적인지. 어떤 곳은 도서관이고, 어떤 곳은 도떼기 시장이다. 뭔가 카페 문화가 이상하게 발달한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커피 한 잔을 하고 다시 회사로 힘겹게 돌아간다.


요즘 세상은 참 감사할 것 투성이다. 한국이라서 유독 그런지는 몰라도 참 살기는 괜찮은 것 같다. 오늘 아침은 평소보다 감사하게도 일찍 일어났다. 어제 유튜브에서 '미라클 모닝'이라는 주제로 봤던 동기부여 영상 덕분이다. 평소 바쁘다는 핑계로 읽지 못했던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감사한 마음으로 그 영상에 기상 인증 댓글을 달아본다. 회사를 가기 위해 출근을 한다. 회사 생활이 마냥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감사하게도 원하는 일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는 회사다. 회사까지는 지하철을 타고 버스로 환승해 출근한다. 문득 우리나라의 대중교통 환승시스템이 꽤 괜찮은 것 같다. 다른 나라에는 이런 게 거의 없다.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출근을 해서 오전부터 정신없이 일을 하고 나니 금세 점심시간이다. 최근 물가가 좀 올라서 점심시간 밥값도 만만치가 않다. 그러다 다른 부서 직원이 최근 가성비 밥집을 새로 찾았다며 호들갑을 떨면서 정보를 공유해 준다. 감사하다.



점심을 먹고 회사 동료들과 함께 카페를 간다. 카페에 사람이 많다. 공부하는 사람도 있고, 대화하는 사람들도 있다. 활기찬 느낌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 카페는 정말 짱인 것 같다. 그냥 음료 한 잔 사 먹는 것 이상이다. 카페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오래 앉아 있어도 되고, 물도 주고, 와이파이도 잘 되고, 핸드폰 배터리도 없으면 충전 시켜줘, 담요도 줘, 직원의 서비스도 좋다. 무엇보다 테이블 위에 뭔가를 두고 가도 없어지지 않는다. 다른 나라로 수출을 해도 될 것 같은 K-카페 문화다. 카페 문화가 참 감사하게 발달한 것 같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그렇게 커피 한 잔을 하고 다시 회사로 힘내서 돌아간다.



물이 반밖에 없네. 물이 반이나 있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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