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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과 진주만

망고스틴. 2022. 8. 4. 15:21
© 12019, 출처 Pixabay


최근에 탑건 매버릭을 봤다. 톰 크루즈 주연이고, 매버릭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전투기 조종사로 나오는 영화다. 영화는 전 세계에서 호평을 받았다. 대중의 취향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재밌게 관람했다. 그리고 탑건을 보는 동안 '진주만'이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예전에 진주만이라는 영화를 군대에서 본 적이 있다. 2차 대전 당시 진주만에서 벌어졌던 전투를 다룬 영화이다. 이 영화에도 전투기와 파일럿들이 등장한다. 전쟁에서 파일럿들이 활약하는 것들도 명장면이지만, 유독 기억에 남았던 장면이 있다. 그 씬은 파일럿인 남자 주인공이 여자친구에게 하와이 노을을 보여주기 위해 같이 전투기를 타고 비행하는 장면이다. 당시 군대에서 그 장면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만약 내가 이 영화를 고등학교 때 봤다면 공군에 들어가서 파일럿이 되겠다고 다짐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다. 그만큼 매력적이고 낭만적이었다.



이번에 탑건을 보면서 진주만을 봤을 때의 느낌과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와 이런 영화를 고등학교 때 봤다면,,' 아마 나는 해군에 들어가서 파일럿이 되고자 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진주만을 먼저 봤다면 공군에 들어가서 파일럿을,  탑건을 봤다면 해군에 들어가서 파일럿을 하고자 했을 것 같다. 결론은 어찌 됐든 나는 파일럿이 되었을 텐데. 재밌게 봐서 인생 영화가 아닌 진짜 인생을 바꿀 수도 있을법한 인생 영화가 되었을 수도 있었을 텐데.. 아쉽게 됐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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