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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출장 중 생각 짧게 쓰기

망고스틴. 2022. 8. 24. 15:30

1. 사우디아라비아의 여름은 생각보다 매우 더웠다. 오늘 낮은 50도까지 올라갔다. 그래서 밖을 걸어 다닐 수 없다, 그냥 불가능이다. 도시 전체가 건식 사우나 같은 느낌이다. 너무 건조해서 땀도 안 난다. 애써 가져간 손풍기가 소용이 없다. 땀이 나야 마르면서 시원해지기라도 할 텐데, 땀이 안 나니 소용이 없다. 그리고 이미 바람은 분다. 아주 더운 바람이.



2. 혼자 온 출장이라 그런지, 아니면 관광이 발달한 나라가 아니라서 그런지, 아니면 내 마음이 그냥 그런지, 생각보다 꽤 적적하다. 심심하기도 하고. 뭔가 헛헛하다. 사우디 대리점의 영업사원들이 같이 놀아주기도 하고, 밥도 사주고, 도시 구경도 시켜주긴 했지만, 뭔가 공허한 느낌은 계속 든다. 우울.. 까진 아닌 것 같지만, 모르겠다. 계속 호텔방에 있고 실내에 있어서 그런가. 말할 상대도 크게 없고. 유튜브로 무한도전 다시 보기 같은 것들을 보는 게 낙이 된다. 이러고 보면 한국에서 일상이랑 크게 다른 게 없는 것 같기도.



3. 이제 사우디아라비아 한 국가 일정이 끝나가는데, 벌써 지치는 느낌이다. 두 국가가 더 남아있는데 말이다. 뭔가 어제 미팅에서 에너지를 한껏 다 쓴 느낌이다. 긴장했던 나 홀로 미팅이 생각보다 잘 풀리긴 했지만, 에너지가 쭉 빠지는 느낌. 다음 미팅 준비도 해야 하는데, 쉽게 몸이 움직이지는 않는다. 쉽지 않다. 매일 인증하고 싶었던 글쓰기도 3일 동안 못했다. 출장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상 어쩔 수 없지만 아쉬운 건 사실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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