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리뷰

이요이요스시 4호점 디너 코스 대 탐방!

망고스틴. 2021. 11. 4. 19:04


여자친구와 1주년 기념 저녁 식사로
오마카세 스시 식당인 이요이요를 가기로 했다.

원래는 공덕 파크자이에 있는
이요이요 3호점으로 가기로 했는데,
갑자기 예약 당일 주방에 문제가 생겼다고 하면서
4호점으로 안내를 해주었다.

용강 4호점 평이 어떤지는 잘 몰랐지만
그래도 평이 좋은 이요이요 스시집이니
일단 믿고 가보기로 했다.

예약은 저녁 8시 타임으로 했다.


좀 많이 일찍 도착해서 그냥 올라가서 기다릴까 했으나
건물 1층 엘리베이터 앞에 있는 안내문에는
대기 장소가 없다면서 시간에 맞춰
입장해 달라고 했다.

그래서 근처 뭐 아파트 단지나
슬쩍 산책하고 돌아오기..


그래도 8시보다는 살짝 한 5분 정도 일찍 갔더니,
이미 한쪽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메인테이블에서는 열심히 세팅이 진행 중.


착석을 한 내 자리.
앞에 스시가 올라가게 될 접시가 놓여 있다.

그리고 처음 애피타이저로
토마토, 양파절임, 풀떼기가 나왔다.

용강 이요이요 4호점은 올해 5월에 생겼다고 한다.
(사실 뭔가 진짜 최근에 생긴 느낌이긴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내부 인테리어나 시설이나 모두
새것 같은 느낌, 뭔가 텅텅 비어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하다.


경건하게 놓여 있는 사시미 칼 두 자루.
우리 자리 바로 앞에, 특히 내 자리 바로 앞에서
계속 서 계셔서 사실 뭔가 조큼 부담이 되었다.

오마카세는 처음인데요..
원래 이렇게 먹을 때 좀..
부담스럽게 쳐다보는 느낌이 있는 걸까


계란찜, 위에 크림치즈 약간 그리고 오징어튀김.

그리고 역시 모든 메뉴를 낼 때마다 간단한 설명.


사시미는 초반에 4~5점? 정도 나왔던 것 같다.


스시에 맥주가 빠질 수 없다.

에비스 생맥주 잔 당 12,000원.
생맥이 이렇게 비쌀지는 몰랐다.
나중에 계산서 보고 알았다.


사시미가 나오는 와중에 함께 나온 가리비 국.


청어 마키와 대방어 사시미.

청어 마키 정말 신선하고, 프레시한 느낌이 싹 든다.
대방어는 역시 기름지고 푸짐한 맛.


광어와 무슨 생선의 간?이라고 했던 것 같다.
잘 섞어서 먹으라고 하셨다.

간의 비주얼이 좀 이상하고,
뭔가 비리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비리지 않고 정말 고소하고 맛있었다.


김에 싸서 나오는 가리비.

손으로 받아야 하니 식사를 시작하기 전,
손을 잘 닦으면 좋을 것 같다.


전복과 내장 소스와 밥.
내장 소스라 해서 이것도 좀 비려 보였는데,
전혀 그런 느낌 없고, 살짝 버터 풍미가 나는
아주 고소한 녀석이었다.
남은 내장 소스에 밥을 비벼 먹는 것도 맛있다.


소금 간이 된 한치 초밥 위에 유자 가루.
유자 가루가 올라가는 걸 보면서
오? 좀 특이하다 생각했다.

유자의 향을 맡으면서 부드러운 초밥 한 입.
돌이켜 생각해 보니 이날 먹었던 스시 메뉴들이
뭔가 딱 전형적인 생선과 밥으로 된 스시 외에도
위에 가니쉬처럼 양파절임이라든지, 유자라든지
뭐가 올라가는 경우가 많았다.


새우 초밥.
새우가 매우 부드러웠고, 두툼한 게 입안에서
풍성함을 느낄 수 있다.


아주 빠알간 참치 등살 초밥.


기름진 맛이 강한 참치 뱃살.


광어 초밥이었나 그랬을 텐데,
재밌는 점은 매실 절임? 우메보시라고 하는 것 같다.
우메보시를 살짝 얹은 초밥이었다.

되게 재밌는 초밥이었다.
흔하디흔한 광어 초밥에
매실의 그 상콤한 맛이 얹어지니 되게 특별해졌다.


불향 가득한 초밥.


금태? 초밥이라고 했던 것 같다.
뭔가 처음 들어 보는 생선이었는데,
이것도 역시 맛있었다.

전반적으로 모든 생선이 매우 부드럽고,
초밥의 밥, 샤리가 진짜 감질나게 맛있고,
양도 적절했다.


중간에 나온 맥주 안주용 돌문어 튀김..
튀김도 맛있네요.


참치와 단무지와 야채를 버무린 메뉴.
이것도 뭔가 참치샐러드같이 맛있었다.


이렇듯 양파절임,
이런 가니시가 올라가는 느낌이 많다.

대체로 간장을 더 찍어 먹을 필요가 없는 초밥들.


중간에 고등어에 밥을 싸서 고등어 껍질을
직화로 익히는 화끈한 장면도 구경 가능하다.

오마카세는 처음이지만,
이런 퍼포먼스와 서비스, 응대 비용이
메뉴 가격에 확실히 포함되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감동의 고등어 초밥.
고등어가 밥을 따뜻하게 안아버렸다.
맛있다.


전복과 해초 그리고 곤약 젤리 같은 새콤한 무침.

바로 앞 메뉴인 고등어 초밥에서
기름지고 느끼함을 느꼈다면
이 부분에서 무릎을 탁 칠 것 같다.

기름짐을 한방에 날려주는 입가심 메뉴.

보통 초밥집에서는 백김치 초밥인데..
여기서는 이런 메뉴도 느낌 있다.


엔딩을 장식한 바다 장어 초밥.
여태까지 본 장어 초밥 중 가장 사이즈가 컸다.

마치 그동안 봤던 장어초밥의 장어가
여름이불이라면,
이요이요스시의 장어초밥의 장어는
한 겨울에도 거뜬한 두툼한 솜이불 겨울이불 같았다.

그만큼 장어가 두툼하고 밥을 한가득 덮었다.
입안에 꽉 차는 느낌 너무 짜릿했다.
장어 퀄리티에도 자신이 있었는지
여타 초밥처럼 데리야키 소스를 많이 치지도 않았고,
생선 고유의 맛이 잘 느껴졌다.


마무리가 되는 소면 국수.
육수가 살짝 특이해서 먹어볼 만했다.
뭔가 깊은 다시마로 깊게 맛을 낸..
뭔가 맛이 그냥 잔치국수 같은 느낌과는
확실히 달랐다.


진짜 마지막. 카스텔라 디저트

가 아니고 계란과 새우 살이다.
그냥 봤을 때 카스텔라라고 바로 착각하게끔
의도적으로 디자인을 한 것 같다.
저 계란이 진짜 몽글몽글 폭신한 구름 같다.
부드러운 계란 한 입에 와앙


카스테라의 갈색 부분인 것 같은데,
먹을 때 향에서 새우 냄새가 진하게 느껴졌다.


이요이요의 디너 코스 스시는
저녁 8시부터 시작해서 9시 10분쯤? 끝난 것 같다.
메뉴를 다 먹고 나서도 여자친구와 가볍게 얘기하다가
나갈 수 있는 시간 정도는 충분히 되는 것 같았다.

오마카세에서 몇 점 더 주는 걸 앵콜? 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그런 건 따로 없었다.

(마지막에 부족하신 거 있냐고 물어보는데 배도 진짜 불렀고,, 부족한 게 없어서 없다고 했다. 음.. 여기서 뭐 달라고 했으면 더 줬으려나..)

어찌 됐든 오마카세는 처음이었는데,
예상보다 훨씬 맛있었고 재밌는 경험이었다.
이요이요스시가 가성비 오마카세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가성비가 이 정도면 다른 곳은 얼마나 더 비싸고
화려한 걸까..
역시 미식의 세계는 참 넓고 넓은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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