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커리어 선택이 후회가 될 때_개발자로 살아남기 (박종천)

유튜브에서 개발자가 인터뷰한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인터뷰이는 한글과 컴퓨터, 블리자드, 넥슨, 삼성전자 등의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온 박종천 개발자 님이었다.


https://youtu.be/1VG7mTtwlOc

2. 티타임즈에서 진행한 박종천 개발자 님과의 인터뷰 영상은 4부작 시리즈였는데, 처음에는 무심코 '개발자는 어떤 말 하나' 들어보려고 클릭했다가 한 개 영상을 보고 나서는 다른 나머지 인터뷰 영상들도 순식간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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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리고 이 분이 쓰신 책도 샀다. '개발자로 살아남기' 라는 책이다. 웃긴 건 나는 개발자가 아니다. 그런데도 내가 그의 책을 산 이유는 영상에서 그가 한 말들과 생각들이 내가 최근에 고민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답을 주는 내용들이었다. 무엇보다 직장인에게 너무 공감이 되는 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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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의 인터뷰 영상은 사실 개발자에만 국한되는 얘기가 아니었다. 그가 단순히 개발자이기 때문에 '개발자들의 커리어는 이래야 합니다'라고 얘기한 것뿐이지, 사실무슨 일을 하는 직장인이든지 참고할 수 있는 조언들이대부분 이었다. 실제로 해당 인터뷰 영상의 댓글들을 보면 그런 반응들이 많았다. '개발자 뿐만 아니라 모든 직군에도 적용될 수 있는 조언들입니다.'기억에 남는 인터뷰 영상 속 그의 조언들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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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ㅠ자형 인재가 되어라. 하나 잘 해놓고, 부전공으로 잘할 수 있는 거 만들어 놓아라. 어떤 기술 분야 하나로 5년 뒤에도 먹고살겠다는 생각이 나중에는 아닐 수도 있다' 이런 말은 개발자만을 위한 조언처럼 들리지만, 사실 어느 직장인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포인트였다. 이 말을 듣고 내 상황에 맞는 적용점도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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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나는 지금 영업사원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영업사원의 역할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신에 그 자리를 디지털, 온라인이 채워 줄 것 같다. 때문에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나의 부전공으로 만들어 놓으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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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그의 또 다른 조언이다. '훌륭한 관리자는 어떤 직원이랑도 일할 수 있다. 훌륭한 직원은 어떤 관리자랑도 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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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의 나는 살짝 울컥해졌다. 왜냐하면 최근까지, 아니 지금도 나의 관리자와 어려운 관계를 유지하고, 회사 생활에 스트레스를 받는 큰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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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그런데 훌륭한 직원은 어떤 관리자랑도 일할 수 있다는 말을 들으니 살짝 힐링? 을 받는 느낌이 들었다. 왜냐하면 '그래, 나는 훌륭한 직원이니까 어떠한 관리자랑도 일할 수 있다'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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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또 이런 그의 말도 좋았다. '선택한 것을 후회할 필요는 없어요. 그런데 선택한 거를 평가는 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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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나는 가끔 내가 지금 선택한 직무, 산업, 회사에 대해서 가끔 아니 매우 자주 긴가민가 회의감이 들 때가 많은데, 이런 회의감이 좀 더 깊어지다 보면 후회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근데 후회란 게 그걸 해서 뭐가 바뀌는 것도 없고, 나아지는 것도 없다. 그래서 안 하려고 노력하는데, 혹시 후회가 좀 되려고 할 때마다 '후회할 필요는 없고, 선택에 대해서 평가는 해라'라는 말을 떠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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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개발자로 살아남기' 책에서는 물론 개발자 커리어에 관련된 구체적인 조언이 나오긴 하지만, 그보다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커리어 30년 설계하기'라는 컨셉이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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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그가 말하는 커리어 30년은 이렇다. 배우고 성장하는 10년, 관리자(매니지먼트)로서 10년, 서포트하고 지원하는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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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또 '지금 커리어에서 1년 뒤, 3년 뒤, 5년 뒤, 10년 뒤에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도 계속 생각을 해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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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무엇보다 그가 이런 목표를 강조하는 이유는 일을 재밌게, 즐겁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내가 나중에 하고 싶은 일들이 명확히 있다면 지금 내게 주어진 일을 하는데 더 나은 마음가짐으로 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얘기하면, 지금 하는 일이 나중에 하고 싶은 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다시 고민을 해봐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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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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