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

책 읽는 취미가 짱인 3가지 이유 (마음의 양식 말고)

망고스틴. 2022. 6. 19. 14:32


평소 책 읽기를 좋아하고 많이 읽기도 하는데, 문득 나는 왜 책을 읽는 걸 좋아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을 해보니 크게 3가지 이유가 떠올랐다



책 읽는 취미가 짱인 이유 첫 번째는 재미.

나는 재밌는 책만 읽는다. 재미없는 책은 읽지 않는다. 재미없는 책은 읽을 수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사람마다 재미를 느끼는 포인트는 다르다. 같은 영화를 봐도 누구는 재밌다, 누구는 재미없다 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그럼 재미는 언제 느끼는 걸까? 내 생각에 재미는 나와 관련된 이야기일 때 생기는 것 같다. 내 호기심이나 흥미를 자극하는 관심사는 말할 것도 없고, 내가 현재 고민하고 있는 이야기도 나와 관련된 스토리다. 이런 이야기가 아니면 세상 사람들 다 재밌어도 나는 재미가 없는 것 같다.


이런 점에서 책은 내가 재미를 느끼기에 딱 좋은 컨텐츠이다. 책의 장르가 다양하기도 하고, 지금까지 출간된 책의 수도 헤아릴 수 없이 많기 때문에, 거의 모든 개인의 관심사와 흥미에 맞는 재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자 되기에 관심이 있으면 워런 버핏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보면 되고, 사람 사이 간 소통,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고민이 있으면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읽어보면 된다. 같은 분야라도 개인 별 지식이나 이해 수준에 맞춰서 수준별로도 고를 수 있습니다. 책 읽기가 재미없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그건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의 책을 찾는 법을 몰라서 그런 걸 수 있다. 사실 학교 다닐 때 교양 필독 도서 100선은 책 읽는 취미를 붙이기에 최악인 것 같다. 그 리스트에 있는 책들 모두 재밌게 읽는 사람은 거의 사막에서 바늘 찾기 일 것이다.


책 읽는 취미가 짱인 이유 두 번째, 책 읽기는 가성비 끝판왕 취미이다.

나는 가성비를 좋아한다. 가성비, 갓성비.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아도 이 세상에 가성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책을 금액적인 측면에 대해서 얘기해 보자. 책은 보통 1권에 2만 원이 안되는 가격이고, (물론 두꺼우면 2만 원을 넘어가기도 하지만) 대부분 2만 원 보다 저렴하고 2만 원이면 치킨보다 싸다. 저렴한 편이다. 게다가 알라딘 같은 중고책방에서 사면 더 싸고, 도서관에서 빌리면 공짜다. 그리고 몇 번을 읽어도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 한번 구매를 하면 책이 불타지 않는 이상 계속 읽을 수 있다. 거의 반영구적이다. 혹시나 만약 책이 좀 재미가 없더라도 던져버리면 그만이다. 던져버려도 그렇게 큰 타격은 없는 가격이다.


영화관에서 영화 한 편 보는 거랑 비교해 보면, 요즘 영화 한 편에 15,000원 정도 하니까 책이랑 비슷하다. 다만 영화는 2시간 동안 보는데, 책은 적어도 3시간, 길면 며칠을 보니까 가성비가 더 좋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장비를 사거나 학원을 등록해야 하는 취미는 돈이 그래도 적어도 몇 십만 원 드는데, 이게 해보고 재밌으면 괜찮은데, 나랑 안 맞으면 좀 돈이 아깝기도 하고, 처치 곤란이 되고 그렇다.


그리고 책은 한번 구매해서 계속 즐길 수 있는 취미다. 책은 처음에 읽었을 때랑 나중에 시간이 흘러서 읽었을 때랑 느낌이 다르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이 바뀌었을 리는 없으니까 그 지나간 시간 동안 바뀐 내가 새로운 영감이나 재미를 발견하는 것 같다.


우리의 소중한 시간을 아껴준다는 점에서도 책 읽기는 짱이다. 책에는 짧게는 몇 년, 길게는 몇 십 년 동안 저자들이 경험하고 공들여 알아낸 지식과 노하우들이 담겨 있는데, 이런 귀중한 내용들이 책 1권에 요약되어 있다. 이걸 간접경험이라고 하는데, 단 돈 몇만 원에 그런 컨텐츠들을 책으로 누릴 수 있다는 건 가성비가 엄청난 것 같다.


책 읽기가 짱인 이유 세 번째는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

사람은 신기하게도 이용하기 불편하거나, 쓰기 어려운 것들, 그러니까 접근성이 떨어지는 건 잘 안 하게 된다.(너무 당연한 얘기인가) 아무튼 책은 이런 접근성 측면에서 짱이다.


책은 집에서, 회사에서, 그리고 이동 중에도 읽을 수 있다. 집에서는 책상에 앉아서 보든, 누워서 보든, 밥 먹으면서 보든, 언제든지 가능하고. 회사에서도 근무시간에는 안되겠지만, 점심시간에 아니면 출근해서 짬 내서 살짝 읽을 수도 있다. 그리고 대중교통에서, 버스나 지하철 같은 데서도, (버스는 좀 멀미 나겠다) 아무튼 그렇게 이동 중에도 읽을 수 있다.  짬이 나는 시간이면 다 가능이다.


반대로 대부분의 취미는 언제 어디서든 하는 게 쉽지 않다. 운동을 생각해 보자. 운동을 회사에서 할 수 있을까? 회사 밖을 나가서 헬스장을 가야 한다. 특별한 장비나 환경이 필요한 취미는 항상 시간과 장소에 제약이 있다. 운동이나 게임을 이동 중에 하기 어려우니까. 아 모바일 게임을 되려나, 근데 어떤 PC 게임이나 팀플레이가 필요한 게임은 언제 어디서나 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게임은 온라인이나 디지털 환경이 있어야 하는데, 종이책은 이런 게 필요 없다. 그래서 여행 갈 때 들고 갈 수도 있고, 인터넷이 안돼도 즐길 수 있다. 만약에 이북, 전자책을 들고 다닌다면 이거는 도서관을 들고 다니는 느낌이다.


이런 장점들을 사람들이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 물론 이것 말고도 책 읽기의 장점은 너무나도 많다. 책을 많이 읽으면 어디 가서 아는 척하기도 좋고, 이야깃거리도 생겨서 대화하기에도 좋은 것 같다. 책 읽기는 단점이 없다.


끝.

#책 #독서 #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