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 사거리에서 저녁 먹기.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면서 강서구청 골목을 걸어가다가 제육쌈밥집을 보고 이거다 싶어서 들어갔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홍보 문구인 '음식이 맛이 없으면 돈을 받지 않습니다' 가게가 얼마나 오래됐는지 간판의 글씨가 다 바랬다. 얼마나 이 자리를 지켰던 것일까.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신발을 벗고 들어간 순간, 느낄 수 있었던 바닥의 기름진 촉감... (역시 노포는 이런 맛이지..) 의자에 껴있는 테니스 공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그렇게 들어가서 앉자마자 제육쌈밥정식 되냐고 물어봤는데, 바로 안된다고, 점심 메뉴라는 답변을 받았다. ... 그렇게 생삼겹살 2인분으로 급 전환. 밑반찬. 삼겹살을 주문하니 아저씨가 시크하게 고기와 쌈 채소를 툭 내려놓아주신다. 고기를 굽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