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 풋살을 끝내고 친구 차를 타고 돌아오는 길. 평소 같았으면 시청 건물을 지나 광화문에서 평화롭게 내렸어야 했는데, 이날은 시청역에서 내렸다. 민주노총 대규모 시위가 있었던 날이었기 때문이다. 사대문 안으로 들어가는 고속버스가 진짜 많았고, 교통이 매우 복잡했다. 혼잡하다. 혼잡해. 날씨뿐만 아니라 시위 열기도 뜨거워 모든 것이 뜨거웠던 날이었던 듯하다. 흡사 매드맥스. 오후에 을지로에서 친구와 약속이 있었다. 거의 2년 만에 보게 된 친구. 을지로에서 보는 만큼 어떤 특별한 메뉴를 먹을까 고민하다가, 평양냉면 맛집인 우래옥을 가기로 했다. 을지로 4가 역으로 가고 있는데, 5시쯤 먼저 도착한 친구가 카톡을 보냈다. "야 웨이팅 우리 앞에 145팀 있다" ... 145팀? 웨이팅을 아무리 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