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오다 말다 하던 수요일 저녁, 예전에 같이 근무했고, 지금은 퇴사한 나의 유일했던 회사 동기를 만나기로 했다. 동기와 합정에서 만날 때마다 항상 맛있는 식당으로 골라 갔는데, 이번에 동기가 찾은 곳은 합정 이자카야 아소토 라는 곳이다. 합정 골목을 지나갈 때 언뜻 본 것 같았다. 가게 밖에서도 넓은 통창이 있어서 한눈에 들어오는 느낌. 비가 오니까 더 운치 있는 것 같다. 뭔가 감성 감성적인 입구. 다행히 웨이팅은 없었고, 창가 바로 옆자리는 예약해야 앉을 수 있었다. 수많은 안주 사이에서 어떤 걸 고를까 하다가 문득 낫토가 보이길래, '낫토 좋아함?' 했더니 (당연히 싫어할 줄 알았는데) '좋아해!'라고 하길래 살짝 당황했지만, 그렇게 낫토와 맥주 그리고 하이볼을 주문. 음식을 기다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