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리뷰

하이볼 맛이 짜릿해 _ 합정 아소토

망고스틴. 2021. 10. 1. 08:28


비가 추적추적 오다 말다 하던
수요일 저녁,

예전에 같이 근무했고, 지금은 퇴사한
나의 유일했던 회사 동기를 만나기로 했다.

동기와 합정에서 만날 때마다 항상 맛있는 식당으로
골라 갔는데, 이번에 동기가 찾은 곳은
합정 이자카야 아소토 라는 곳이다.


합정 골목을 지나갈 때 언뜻 본 것 같았다.
가게 밖에서도 넓은 통창이 있어서
한눈에 들어오는 느낌.

비가 오니까 더 운치 있는 것 같다.


뭔가 감성 감성적인 입구.


다행히 웨이팅은 없었고,
창가 바로 옆자리는 예약해야 앉을 수 있었다.

수많은 안주 사이에서 어떤 걸 고를까 하다가
문득 낫토가 보이길래,
'낫토 좋아함?' 했더니
(당연히 싫어할 줄 알았는데)
'좋아해!'라고 하길래

살짝 당황했지만, 그렇게
낫토와 맥주 그리고 하이볼을 주문.


음식을 기다리면서 바라본 창밖
도보.. 뷰지만, 비가 오니
뭔가 씨티팝 느낌 나는.. 감성.

분위기가 좋고, 조용하기도 해서
소개팅 장소로도 좋을 것 같다.


삿포로 생맥? 이었나
진짜 시원하고 깔끔하고 맛있었음.

 

 


동기에게 나온 진저 하이볼.
진짜 맛있었다. 맥주 한 잔 먹고 나도 한 잔 시킴.

지금까지 하이볼을 여러 곳에서 먹어봤지만,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뭔가 진저 시럽이 들어갔나..
위스키와 토닉워터의 비율이 예사롭지 않았다.


그리고 나온 낫토.
낫토를 진짜 밖에서 사 먹어 본 적이 처음인데,
낫토가 이렇게 맛있는 안주가 될 수 있구나
라고 처음 느꼈다.

낫토라는 메뉴 특성상 호불호가 갈릴 순 있지만,
이자카야에서 술과 함께 즐기기에 딱이다.


낫토와 함께 나온 각종 고명(?)들
회 종류도 다양했고, (연어 회, 광어회, 참치 회?)
단무지, 파, 고추 등등도 있다


이 바싹 마른 김에 싸서 먹으면 꿀맛임..
강제로 건강도 챙기고 맛도 챙겨버렸다.


안 그래도 동기가 요즘 다이어트 식단을 하고 있어서
술은 먹지만, 안주는 낫토와 함께 가볍게 먹는 것에
동기가 굉장히 만족했던 것 같다.

하지만 건장한 성인 남성 2명이 이것만 먹기에는
뭔가 아쉽고 부족하다.

그래서 메로구이를 추가로 시켰다.


도톰하게 2덩이가 나오는 메로구이.

메뉴판에는 메로 유안야끼라고 쓰여있었고,
유자 간장에 절인 메로구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안주도 진짜 맛있었다.
대구살이 부드럽긴 부드러웠지만,

그 소스와 풍미가 굉장히 매력적이었음.
뭔가 상큼하면서도 적절하게 달짝지근한 그런 맛.
이 집 술과 요리를 좀 하는 것 같다.


가게 분위기도 뭔가 일본의 아기자기함도 있고
미니멀 해 보이기도 하고, 좋았다.

바 테이블 자리도 길게 있던데,
나중에 바 테이블에서 먹어도 좋을 것 같다.

직원들이 많아서 그런가,
서비스나 음식이나 술이나 퀄리티가 좋은 것 같다.
(역시 사람을 써야..)


다음에는 여자친구와 다시 와보고 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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