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리뷰

고양 플랜테이션 야외 바베큐 후기

망고스틴. 2021. 9. 25. 16:59


추석 연휴 기간,
어무이가 오전에 급 제안하셨다.

고양 플랜테이션으로
야외 바베큐 먹으러 갈까?

?? 플랜테이션??



플랜테이션을 지도에서 검색 해보니
고양시에 있는 시티 칼리지 라는 이름으로
애완견 훈련 전문 교육기관이었다.

사실 강아지 훈련하는 곳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강아지를 훈련시키는
사람을 교육하는 곳이었음..


아무튼 이곳은 전문 교육뿐만 아니라
내부 정원과 식사 그리고 카페가 유명한 것 같았다.

입장료가 있었다.
1인당 2,000원.


바베큐를 예약해도 입장료는 따로 또 내야 했다.
바베큐는 인 당 50,000원.
예약은 전화로 했다. 예약은 필수필수

https://www.goyang-plantation.com/


안으로 들어가니 생각보다 규모가 꽤 컸다

아니 이게 개인 소유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정원이 정말 정말 크게 있다.
정원관리도 빡셀 것 같다.


이 드넓은 정원에
바베큐 장소는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길을 쭉 따라가다 보면 위와 같은 스팟이 나온다.

저기서 일하고 있는 직원한테 예약했다고 말하니
직원이 근처에 있는 테이블 중 한곳으로 안내해 준다.


자리를 배정받은 우리 가족..
직원이 고기를 갖다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바베큐니까 물론 불도 직원이 세팅해 준다.

그렇게 불 세팅을 기다리며 옆에 서있었는데..
갑자기 내 머리에 딱!! 하는 소리가 나길래
거짓말 안 하고 저 번개탄이 내 머리에 튄 줄 알았다.


근데 알고 보니 주변 상수리나무(?) 같은 곳에서
도토리가 떨어져서 머리에 맞은 거였다.

진짜 너무너무 아팠고, 아직도 충격적이다.
어쩐지 땅에 도토리가 많이 떨어져 있었다.

도토리가 위에서 떨어지니
돌멩이가 따로 없다.

제발 도토리 주의하세요.. 맞으면 웁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멀리서 우리 테이블을 바라보니
정말 평화롭기 그지없었다.
역시 자연이다.


테이블 위에는 비닐을 깔고,
그 위에 바스켓에 담겨온 음식을 풀었다.

비닐이 자꾸 날아가서 주변 돌멩이들을 올려놓는다.

뭔가 사진으로 보니 얼렁뚱땅 준비된 느낌..?
이지만 나름 알찬 구성


인 당 하나씩 밥도 주고요
김치랑 할라피뇨 그리고 동치미 국물도 줍니다


야채와 고구마도 락앤락 용기에 담겨 나옵니다.


경건하게 세팅된 고기와 야채와 소시지.


고기가 또 보통 많이 먹는 삼겹살이 아닌
토마호크나 우대 갈비? 이런 특수부위들이라
뭔가 색다르긴 했다.

 

 

 

 


고기가 구워지면서 연기가 엄청났지만,
이런 드넓은 야외 장소에서 연기는
캠핑 느낌의 상징.

그러고 보니 캠핑 온 느낌이 물씬 났다.
몸뚱어리만 들고 온 글램핑 느낌.

고기가 구워지면서 아부지는 급하게 찾으셨다.

맥주 하나 사와라~



아까 그 바베큐 스테이션에 가면
하이네켄 생맥을 판다.

그런데 빛깔이 장난이 아니네
케그 관리를 잘하는 것 같다.

아니면 우연찮게 개봉한지 얼마 안 된
새 케그를 만난 행운인 건지.
직원들도 맥주를 잘 따르기도 했다.


고기와 맥주.

고기는 여지없이 맛있었다.
양념과 소금 간이 기본적으로 잘 베여있고,
양도 생각보다 많았다.

처음 고기를 올렸을 때는 뭔가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소시지도 있고 하다 보니 양이 적진 않았다.


이게 가장 맛있었다.
무슨 부위인지는 모르겠지만,
갈비에 붙은 살코기가 매우 매우 부드러웠고,
맛이 달달한 편.


만화에나 나올법한
긴 장대 갈비를 뜯어 먹는 맛도 있었다.


그리고 고기를 구웠던 그 숯불에
라면도 올려준다.

신라면이 2봉지인가? 3봉지인가?
아무튼 바스켓에 같이 포함되어 있었다.


역시 이렇게 야외에서 먹는
라면 맛은,, 미쳤다고 할 수밖에


이런 바베큐와 라면과 맥주를
맛있게 해주는 건 역시 주변 자연 분위기 아닐까 싶었다.

다 먹고 나서는 입장료가 아깝지 않게끔
플랜테이션 내부를 돌아다녀 주었다.


플랜테이션에서 찍은 사진 중 제일 좋아하는 사진.
일직선 길 위에 아빠와 아기가 걸어간다.

조금만 가까이서 찍었다면 더 좋았을 뻔..


날씨도 무척 좋았고,,
역시 여행은 날씨다.
라벤더 정원도 이뻤다.


그리고 후식으로 카페도 가주었다.


사람들이 플랜테이션에 정말 많이 오는데
대부분 카페 베이커리를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
카페에 사람들이 많았다.


카페 야외 좌석이 드넓은
잔디 운동장으로 트여있어서 정말 좋았다.
보통 가족단위로 많이 오는 것 같았다.
밀크티 한 잔 마시면서 뛰노는 아기들 구경하기.


추석 연휴 어머니의 급 제안에
가게 된 고양 플랜테이션.

우리 집이 있는 서울 마포에서는
한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한 번쯤은 가볼 만한 것 같았다.

바베큐도 바베큐지만, 그 평화로운 분위기와
바이브가 정원에 가득 담겨 있다.
날씨도 크게 한몫했고..

반려견 출입도 가능하니 가족단위든
누구나 편하게 와서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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