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리뷰

서촌 만나 분식 맛나나?

망고스틴. 2021. 11. 30. 08:27


일요일 조기 풋살을 마치고
서촌에서 여자친구와 데이트.

점심으로 뭘 먹을까 살짝 고민하다가
여자친구의 추억이 담긴 장소인
만나 분식에서 떡볶이를 먹기로 했다.

(이 글을 쓰기 직전까지도 '맛'나분식인 줄 알았는데,
'만'나 분식이었어!)


만나 분식으로 들어갑니다.
근데 왜 문에는 할머니 집이라고
쓰여있는 걸까?

일하시는 분은 할머니까지는 아니었고,
아주머니였다.


만나 분식의 메뉴.
라볶이와
떡 튀김
오뎅 1개
튀김은 김말이와 납작 만두와 고구마
를 주문했다.

여자친구가 떡 튀김은 꼭 먹어야 한다고 했다.
중. 고등학교 때 항상 점심시간 때
나와서 먹던 떡 튀김이라고 했다.


가게 내부 자리가 넓지는 않았다.
거리 두기 때문에 테이블 간격을 더 두니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은 한 4테이블 정도.

주말 점심시간이었지만 운 좋게 바로 앉았고,
먹다 보니 기다리는 사람들도 생겼다.


떡 튀김. 진짜 떡을 튀겼다.
기름이 깨끗한지 튀김 색깔이 매우 밝다.
떡 튀김은 튀김 소스에 찍어 먹는다.


음 떡꼬치 같은 맛이다.
소스가 떡꼬치 소스다.
달짝지근한 그 떡꼬치 맛.

튀김옷이 엄청 바삭바삭한 편은 아니다.
떡을 튀겼다는 재미로 먹는 것 같다.


라볶이.
생각 보다 좀 아쉬운 맛..?

떡볶이 소스도 자극적인 맛이 부족하고,
떡볶이 떡은 밀떡인데,
밀떡이라고 해도 너무 힘이 없다.

씹는 맛이 너무 없어서 아쉬운 느낌.
그나마 라면과 튀김들이 선방했다.
무난한 맛이었다.


20년이 넘게 한자리를 지켜온
서촌의 만나 분식.
지금은 원래 주인 할머니 대신
다른 아주머니께서 가게를 운영하시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여자친구도 예전 그 맛은
느끼기가 어려웠다고 했다.
역시 추억은 추억으로 남아야 맛있는 건가..
(시대가 변하면서 맛도 같이 변했는지)

가게가 매우 정겹지만,
우리의 취향은 아니었던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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