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리뷰

나폴레옹도 맛본 학센 최강 맛집_ 뒤셀도르프 Brauerei Zum Schiffchen

망고스틴. 2021. 11. 22. 18:31


독일 뒤셀도르프 도착 후 첫 출장 저녁으로
학센 맛집을 가게 되었다.

과장님이 찾은 곳은
Brauerei Zum Schiffchen
라는 곳으로.. 400년 이상 된 역사를
갖고 있다고 한다.

(사실 가게 이름을 한국어로
어떻게 표기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독일어 표기..)


금요일 저녁 8시쯤에 찾아간 뒤셀도르프 학센 맛집.
한창 영업 중이었고, 사람도 꽤 있더라.


들어가자마자 입구에서 식당 직원분이
백신 접종 증명서를 검토하신다.
역시 독일에서는 접종 증명서를
계속 들고 다녀야 할 것 같다.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지 독일어뿐만 아니라
영어로도 적혀있어서 일단 읽을 수는 있었다.
주저 없이 슈바인학센 메뉴를 주문했다.
위에서 2번째, 22.50유로.


뒤셀도르프에 왔는데,
알트 비어를 안 먹어볼 수 없다.

다크 비어인 알트비어 250ml 주문.
과장님과 부장님은 500으로 주문.


실내 내부는 깨끗한데, 뭔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듯하다. 듣기로는 나폴레옹도 학센을 먹으러
들렀던 곳이라고 한다.. 엄청난 세월을 겪은 식당..


사람들도 많았지만,
식당 내부가 꽤 넓어서
꽉 찬 느낌은 아니었다.

오는 사람들이 연령층이 다양했다.
젊은 청년들이 모여서 회식을 하기도 하고,
2쌍의 노부부 커플들이 와서 식사를 하기도 하고,
연인들이 와서 식사를 하기도 했다.

누구나 즐겨 찾는 오래된 노프 식당 느낌이 강했다.


400년 전쯤에는 식당이 저렇게 생겼을라나..


간지나는 폰트로 적혀 있는
Zum Schiffchen의 메뉴판.


먼저 알트 비어를 받았다.
조그만 잔이 내 잔,
나머지 큰 잔들이 과장님, 부장님 잔..

색깔이 살짝 검붉은 느낌이 있다.
다크 비어지만, 흑맥주처럼 까만 맥주는 아니다.
그렇다고 필스너처럼 투명한 노란색도 아니다.
그 사이에 있는 듯한 느낌?
맥주는 1873년부터 양조한 느낌이다.


알트비어 맛.. 아주 훌륭했다.
뭔가 한국에서는 먹어볼 수 없는 맛.
쌉싸름한 게 강할 것 같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산뜻했다.
(뭔가 더 표현하고 싶은데, 맛의 기억이 흐릿하네.
한 번 더 먹어야겠다는 생각..)


그리고 나온 슈바인학센,
엣지 있게 고기 한가운데에 칼을 꼽아서 나온다.
비주얼 진짜 멋있고, 양도 엄청나다.

우리로 치면 족발 앞다리가 그냥 나온 셈.


껍질이 진짜 바삭하고 맛있다.
완전 크리스피 한 식감.
살짝 비슷한 과로는 전기구이 통닭이다.
껍질과 살코기를 뜯으며 전기구이 통닭의
돼지고기 버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살코기도 기름기 없이 담백한 부분이 대부분이고,
껍질은 기름져서 조화가 좋은 것 같다.


살코기. 근데 이게 먹다 보니까
퍽퍽하기도 하고, 고기 양이 워낙 먹으니까
먹다가 지치는 느낌..

인 당 하나씩 시켰는데, 역시 나는 무리다.
나는 2명이서 먹으면 맞을 것 같다.


사이드 가니시로 감자가 나온다.
짭짤한 감자의 맛..
역시 감자국 독일의 감자는 훌륭하다. 굿굿
배가 불러서 남긴 게 지금도 아쉬운 느낌.


또 다른 가니시로 양파절임 같은 게 나온다.
근데 이게 맛이 완전 우리나라 김치볶음 맛이다.
살짝 배추 씻어서 조물조물 절임한..?

이게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학센의 느끼함을 좀 잡아 주었다.
고마워요, 김치볶음 스타일의 양파 반찬.


그렇게 학센을 열심히 먹는다고 먹었는데,,
실상은 거의 절반을 남긴 듯한 느낌..
도저히 혼자서는 먹기가 힘든 것 같다.

열심히 먹는다고 먹었지만,, 1인 1학센은 불가


하지만 부장님은 진짜 깔끔하게 다 드셨더라.
감자와 양파절임까지.. 역시 우리 부장님..

독일 도착 후 첫 저녁 식사를
학센으로 먹은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오래된 역사를 가진 가게,
그것도 400년이나 된 식당에서 먹었다는 사실이
엄청 흥미로웠던 경험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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