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리뷰

붕장어 전골 만세 _ 히말라야어죽

망고스틴. 2021. 11. 10. 08:34


대학 동기 친구와 퇴근 후 저녁을 먹기로 했다.
친구가 맛집 가자고 보내준 장소를 보니

마포역 히말라야 어죽..?

우리 나이대에 어죽 집에서 저녁을 먹자는
애가 있다니 참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포역 뒤 쪽 골목에 있는 히말라야 어죽으로 향했다.


마포역 뒤쪽 골목길을 지나치지 않고
꺾어서 쭉 들어가면..


신들도 반한 그 맛이라는
그라피티가 되어 있는 가게를 만날 수 있다.
숨어있는 가게 느낌..


평일 저녁이라서 그런가.. 사람이 거의 없었다.
이 집 과연 괜찮은 걸까..라는 불안감이 슥


역시 어죽 타이틀답게 어죽이 있었는데,
친구가 먹고 싶어 했던 건 붕장어 전골이었다.
술도 안 먹는 애가 붕장어 전골이라니..
일단 소자로 시켜보았다.


아나고인 붕장어는 안흥, 통영, 포항에서 막 올라온
신선한 자연산 붕장어라고 한다!

원산지 표시를 한 자 한 자 수기로 적은 걸 봐서는
뭔가 자신감이 있으신 것 같다.


일단 밑반찬들부터 깜짝 놀랐다.
진짜 전라도 맛집 같은 맛깔스러운 반찬들이었다.
양도 낭낭히 주신다.

비주얼만큼 맛도 진짜 맛있었다.
반찬부터 맛있기 시작했고..


붕장어 전골.
버너 위에 냄비를 올리고 그 자리에서
야채를 썰어주신다.

뭔가 붕장어라 해서 비리지 않을까 했는데,
비린 냄새는 잘 못 느꼈다.
저 고춧가루 팍팍 양념들이 다 커버친 듯하다.


그리고 대망의 파김치.

저 파김치가 진짜 압도적인 맛이다.
사실상 파김치 맛집이라고 해도 손색없을 것 같다.
파김치와 함께 끓여서 붕장어와 함께
올려 먹는 시스템이다.

파김치가 왜 이렇게 맛있냐고 여쭤보니
여기서 직접 담그는 파김치라고 하셨다.
역시 김치를 그냥 사다가 쓰는 곳이랑 다른 맛이었다.
꽤 자부심이 있으신 것 같았다.


우리가 히말라야 어죽에
처음 와봤다고 하니 직접 먹는 방법을
쌈으로 싸서 보여주신다.

상추 위에 깻잎 위에 붕장어와 생강을 얹고
그 위에 파김치를 얹어 준다.
이게 그냥 볼 때는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저 쌈을 입에 딱 넣는 순간


왜 이렇게 먹으라고 하시는지 이해가 바로 됐다.
쌈과 생강과 장어와 파김치의 조화가
매우 훌륭하고 맛있었다.
무엇보다 파김치 맛에서 깜짝 놀랐다.

손수 이렇게 먹으라고 알려주신 이모님


파김치 너무 맛있으니까 그냥 밥이랑도 먹는다.


붕장어 두툼하다.
비릴 줄 알았는데 그런 것 없고 그냥 맛있다.
장어라 그런지 원기보충되는 보양식 느낌이었다.

소 자라 해도 성인 남성 둘이서 먹기에
충분히 푸짐한 양인 것 같았다.


그리고 볶음밥도 있다.
역시 한국인이라면 탄수화물로 마무리한다.

감질나는 전골 양념에 김과 김치와 함께
맛나게 볶아줍니다.
역시 맛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난 마포역 맛집, 히말라야 어죽.
비록 어죽은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맛있는 붕장어 전골이라는 아주 유니크한
메뉴를 먹어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맛도 좋고 보양식도 되는 붕장어 전골 강추..
다음에도 또 가서 먹고 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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