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리뷰

강서 수요미식회 등촌최월선칼국수

망고스틴. 2021. 12. 12. 17:46


쌀쌀한 날씨에 뜨끈한 국물이 당겨서
여자친구와 강서구청 사거리 근처에 있는
등촌칼국수 집을 찾았다.

사실 지나갈 때마다 보이길래 그냥
동네 칼국수 집인줄 알았으나,
수요미식회까지 나온
전통 있는 버섯 매운 칼국수 맛집이었다..

식당 이름은 등촌최월선칼국수.
최월선 씨가 창업하신 듯 하다.


가게 밖에 since1984라고 되어 있는 걸 통해
거의 40년 가까이 된 가게임을 알 수 있었다.
정말 오래된 노포 식당이었구나..


평일 월요일 한 7시 반쯤 갔는데,
웨이팅이 생각보다 길었다.
한 30분 넘게 기다린 것 같다.

생각 보다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어서 놀랐다..
중간에 포기하고 가는 사람도 있었다.

아무래도 메뉴가 칼국수이다 보니까
뜨겁기도 하고 볶음밥도 볶아 먹고
하다 보니 먹는 시간이 길어 진다.

그리고 코로나라 평일에는
식당의 2층 자리를
운영하지 않는다고 한다.
(테이블 회전율이 떨어지기 딱 좋은 조건..)


메뉴는 버섯 칼국수로 심플하게 단일 메뉴이고,
들어가면 주문할 것도 없이
그냥 사람 인원 수에 맞춰
세팅된 매운탕을 갖다 주신다.


안에 테이블이 별로 없기도 하다.
한 8테이블 정도 있는 듯.


아주 심플한 세팅
버섯매운칼국수탕과
김치.
끝.

매운탕이 담겨 나오는 냄비와
가스 방식이 독특하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매우 칼칼하고 뜨끈한 국물에
버섯과 미나리.

매우 매우 한국인 정서에 맞는 맛이다.

초반에는 버섯과 야채를 주로 집어먹다가
어느 정도 먹었으면
칼국수를 넣어준다.


아무래도 고춧가루와 고추장이 범벅된 양념의
버섯과 칼국수를 한창 먹다 보면
사이다가 생각나지 않을 수가 없다.

다른 테이블의 사람들도
사이다나 맥주 한 잔을 꼭 곁들여서
먹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칼국수를 거의 다 먹었을 때쯤
투입되는 볶음밥.

볶음밥은 이모님이 한번 국물 양을 조절해서
세팅을 해주시고, 볶아주신다.


세팅을 해주시면
눌어붙지 않게 휘휘 젓는 것은 나의 몫..


역시 한국인은 탄수화물.
칼칼한 국물에 녹인 밥으로
야무지게 마무리해주면 그렇게 속이 든든하다.


강서구에서 40년에 가까운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등촌최월선칼국수.

서울 일대 곳곳에 있는 그 등촌이라는 이름이
여기서 시작된 걸까라는 생각을 했다.

심플하지만 칼칼하고 강력한 맛이
한국인 입맛에 딱인 것 같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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