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리뷰

비 오는 날 진짜 맛있게 먹은 이수역 청와옥 순대국 사당직영점

망고스틴. 2022. 10. 5. 08:35


비가 오는 일요일 저녁,

여자친구와 이천 곤지암을 다녀오고 나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비가 오는 쌀쌀한 날씨인 만큼 뭔가 뜨끈한 게 당겼는데,

빌린 차를 반납하고 이수역 근처에  청와옥이라는 순대국 집을 가기로 했다.

이수역 근처에 있는데 이름은 사당 직영점이다.



청와옥은 송파에 본점이 있는 체인점이다.

송파 본점은 내가 토요일마다 풋살을 갈 때면 항상 지나가는 곳이었는데,

그곳은 아침 8시부터 줄을 서는 사람들이 보였었다.

송파 쪽 지나갈 때마다 항상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수역 근처에 청와옥이 또 있는 줄은 몰랐다.

저녁 8시쯤 갔는데, 웨이팅이 있었다. 앞에 4팀 정도.

대기는 한 10분 정도 한 것 같다.

가게가 크고 자리가 많아서 오래 기다리는 느낌은 아니다.

기다리면서 봤던 벽에 붙어있는 청와옥의 자부심이 담긴 가스 요금 고지서?

특이하게도 오랜 시간 동안 육수를 끓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가스 요금을 벽에 붙여놨다.

가게가 전반적으로 한옥 컨셉, 오리엔탈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로 되어있다.

메뉴는 크게 순대와 순대국이다.

편백 모둠이 있다는 게 특이한 부분인데,

순대국이 기본으로 나오고 편백 찜 형태로 순대와 부속고기가

별도로 몇 점 나오는 메뉴다.

나는 순대국만 시켰고, 여자친구는 편백 모둠으로 시켰다.

편백나무 찜통 뚜껑을 열자마자 김이 모락모락~

식욕을 돋우는 비주얼이었다.

금방 신선하게 만든 느낌도 들고.



인테리어나 편백 찜통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

뭔가 마케팅과 비주얼적인 퍼포먼스가 좋은 듯한 식당 느낌이다.

숙주나물 위에 얹어진

순대 6점과 머리고기 여러 점.

머리고기도 맛있는데 순대가 진짜 맛있었다.

뭔가 고급 소시지 맛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탱탱하고 쫀득하고.



숙주나물과 함께 순대를 초장, 참기름 장에 찍어 먹으니

맛이 아주 좋았다.

그리고 순대국.

순대국도 진짜 맛있었다.

국물은 기본적으로 붉은데,

안에 다데기를 풀면 더 붉어진다.



오래 끓였다는 말을 들어서 그런지

순댓국 국물의 깊은 맛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하여튼 국물 맛이 진짜 좋고.

순대와 머리고기도 알찼다.

머리고기도 지방보다는 살코기가 많아서 좋았다.

기본적으로 양념장이 많이 들어가 있다.

나는 일단 풀기 전에 한번 빼고 먹었는데,

빼고 먹어도 괜찮아서 그냥 넣지 않고 먹었다.

예상치 못하게 순대국 맛집을 방문한 일요일 저녁.

여자친구는 풍자의 또간집에 나왔다고 해서

알게 된 식당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먹어 보니 왜 또 가고 싶은지 알 것 같았다.



요 근래 먹어본 순대국 중에 제일 맛있었고,

다음에도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법한 맛이었다.

밑반찬과 식당 서비스도 좋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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