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리뷰

방배동 카페골목 바지락수제비 제육백반 맛집

망고스틴. 2022. 8. 13. 12:31

어김없이 비가 오는 평일 목요일,

회사 직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간다.



무슨 메뉴를 먹을까 고민하다가

오늘은 한 번 사무실에서 거리가 좀 떨어진 곳으로

나가서 먹어보기로 했다.



그렇게 찾아간 곳은 03수제비칼국수라는 식당이다.

사실 이 식당은 위치도 정확하게 잘 몰랐는데,

예전에 우연히 지나가다가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고

'오 뭐가 맛있나? 다음에 와서 먹어봐야지'

라고 생각했던 곳이었다.

이름도 03수제비 칼국수라는 걸

포스팅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다.



간판이 쓰러져 가는 것이

노포 느낌이 물씬 난다.

메뉴판이 따로 없고,

주방 위쪽에 휙휙 써져 있다.



분식류 8,000원

바지락칼국수 (수제비)

김치 칼국수 (수제비)

떡만둣국

떡볶이



가게 이름이 일단 수제비인 만큼

수제비를 한번 먹어보기로 한다.

인원수대로 바지락 수제비 4개 주문.

조금 기다리니 나온 바지락 수제비 한 대접.

일단 양이.. 어마어마했다.



사실 사진 하단에 있는 수제비는 원래

내 것이 아닌 옆자리 여자 이사님 것이었는데,

이사님이 '어머 너무 많아' 하니까

아저씨가 슥 나한테 옮겨주신 수제비다.

이사님.. 저한테도 양 많아요..

일단 그래도 먹어보기로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맛집의 시그널을 알 수 있는

아이템 중 하니인 테이블 비니루가 있다.

이사님 말로는

이영자 피셜, 식당 테이블에 비닐이 깔려 있으면

진짜 맛집이라고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양이 엄청 많은 수제비.

처음 맛본 수제비 국물 맛은 깔끔했다.

조미료가 많이 들어갔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깔끔했고, 청양고추 덕분에 칼칼함이 있다.

수제비도 되고, 칼국수도 되는 이유를 알겠다.

국물 맛 좋다.

수제비도 맛있다.

적절한 쫀득함을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 양이 너무 많으니까..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바지락도 많이 들었어요

바지락 수제비와 함께

같이 반찬으로 나오는 오이소박이 + 부추 조합.

아주 맛납니다.

도라지무침도 아주 맛나고요

결국 먹고 먹고 먹어도 줄지 않는 수제비.

최대한 끝까지 먹어보려 했으나

안타깝지만 어느 정도 남길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금요일 오늘 또 방문한

방배 03수제비칼국수.



어제 수제비를 맛있게 먹은 이사님이

오늘은 청국장과 제육볶음을 먹어보자며

또 오자고 했다.



그렇게 어제에 이어 오늘 바로 재방문;;

식사류 메뉴는 10,000원이다.

가격대가 조금 있는 것 같지만, 한 번 도전해 본다.

2인분 이상만 된다.



제육볶음

오징어볶음

비빔밥

김치덮밥

청국장

순두부

김치찌개 / 된장찌개



인원수에 맞게 제육볶음 2개와 청국장 2개를 주문했다.

반찬 나오기 전 서비스로 나온

두둑한 계란찜과 고등어자반 구이.

아주 서비스 맛도 훌륭합니다.

그리고 뒤이어서 반찬 세팅.

반찬 가짓수가 정말 많고 다양하다.

깻잎에, 전에, 버섯에 도라지무침에, 건새우에..

백반 맛집 인정합니다.

그리고 제육볶음.

제육 한 입 먹고 나서

아 여기는 제육볶음 맛집이다

라고 단정을 짓게 되는 맛이었다.

고기와 소스와 모든 게 적절했다.

제육볶음 맛있다.


인플레이션이고 점심 물가가 올랐지만,

그래도 한 끼 든든하게 챙겨 먹을 수 있는

가정식 백반 집, 03수제비 칼국수.



그리고 사실 이 정도 퀄리티면 10,000원 정도면..

충분히 가치를 하는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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