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리뷰

이태원 맛집 디어앨리스_맛있는 비프웰링턴과 라비올리

망고스틴. 2022. 8. 5. 19:47

휴가 이후 여자친구와 이태원에

비프웰링턴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고든램지의 팬인 여자친구가

헬스키친을 볼 때마다 비프웰링턴을 먹어보고 싶다고..



나는 비프웰링턴이라는 그런 메뉴 이름을

난생처음 들었지만,,

아무튼 먹어보고 싶다니 먹으러 가보기로 했다.



원래는 해방촌 쪽에 있는 식당을 가보려다가

여자친구가 후기를 보고 별로였는지

이태원 녹사평역 근처에 있는

디어앨리스를 가기로 했다.



비프웰링턴은 예약을 미리 해야 된다고 해서

네이버로 예약을 하고 갔다.



https://naver.me/xR6L8xLP

디어앨리스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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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lace.naver.com

녹사평역에서 나와서 이태원 쪽 방향으로

길이 나 있는 언덕배기에 위치해 있다.



디어앨리스 가게 입구는 1층이고

식당은 계단을 올라가서 2층에 있다.

디어앨리스 내부는

차분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분위기 느낌이다.

크고 작은 식물들과 초록색 소파가 눈에 들어왔다.



분위기 있는 소개팅용 식사 자리로도 괜찮은 것 같았고, 실제로 옆 테이블에서 소개팅을 하더라.



평일 저녁 6시 반쯤 가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있지는 않았다.

자리는 소파 코너 자리 커플석에 앉았다.

커플석에서 바라본 디어앨리스 가게 내부.



나무 바닥이 정감 있다.



여자친구가 사진을 보더니

왠지 LG 공기청정기 홍보 컷 같다고 했다.

식기 세팅이 미리 깔끔하게 되어 있었다.

고기를 먹는 만큼 와인 한잔하기로 했다.



메뉴판인 아이패드로 와인들을 보다가

하우스 와인 레드로 한 잔씩 주문했다.

한 잔에 10,000원이었나? 12,000원이었나

그랬던 것 같다.

와인 맛 무난했다.

분명히 신맛이 나면서 입맛이 좀 돌았는데,



여자친구는 사장님이 신맛이 덜 나는 와인이라고

분명히 설명했다며 핀잔을 줬다.

음식 메뉴는 예약했던 비프웰링턴과

크림소스 라비올리를 주문했다.



비프웰링턴은 80,000원,

라비올리는 20,000원.. 이었나..



비프웰링턴은 굽느라 시간이 15분 정도 걸렸고,

라비올리도 우리가 비프웰링턴이랑 같이 먹겠다고 해서 동시에 서빙이 됐다.

크림소스에 트러플 오일이 들어간 라비올리.

트러플 오일이 아낌없이 들어갔다.

풍미가 좋았고, 크림소스 맛도 맛있고

라비올리 면 맛도 좋았다.

버섯 고명도 맛있다.



파스타 크게 기대 안 했는데,

예상외로 너무 맛있어서 놀람.



여자친구는 라비올리 리필을

외치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한다.

만만한 라비올리를 먼저 맛보고,

비프웰링턴을 잘라 보기로 했다.



원래 비프웰링턴은 큰 고기 한 덩이로 나온다는데,

오늘은 사정 상 작은 고기 두 덩이로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중간에 커팅이 되어 있다.



비프웰링턴은 매쉬드포테이토, 토마토, 가지,

와사비와 소금 그리고 이름 모를 풀떼기.. 와 같이 나왔다.

분명히 설명해 주셨는데 기억이 안 난다.



원래는 씨겨자?였나 어떤 다른 것과

함께 나온다고 했는데,

오늘은 와사비와 소금을 주셨다.

비프를 감싼 패스츄리가 엄청 크리스피 하다.

커팅을 시작하면 바사사사삭이다.

비프웰링턴의 단면. 미디엄 레어 굽기인가.

고기 부드럽다.

최대한 모양을 살려 커팅을 시도한다.

하지만 실패!



그래도 맛은 진짜 맛있었다.

빵에 고기를 싸먹는 게 이렇게 맛있을 줄은 몰랐다.

빵과 비프 사이에 프로슈토도 함께 들어가 있다.

살짝 짭짤한 맛이 프로슈토인가 했다.



고기도 겉보기에는 질긴 느낌인데,

매우 매우 부드러워서 놀랐다.



와사비와 소금을 함께 곁들여서 먹어도 맛있었다.

오 예상을 뛰어넘는 맛좋음이었다.

덕분에 남김없이 슥삭.

완-웰링턴.

비프웰링턴을 먹으면 디저트도 나온다.



디저트는 비프웰링턴에 쓰였던 반죽으로

빵을 좀 더 만들어서 그 위에 누텔라를 발랐다.

그리고 마시멜로까지.



크리스피한 페스츄리 빵에 누텔라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페어링이었다.

당연히 맛있었다.

그리고 몰랐던 사실인데

비프웰링턴은 원래 특별한 기념일에

먹는 음식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디어앨리스에서

비프웰링턴을 주문하면 디저트가 함께 나오고,

그 디저트에 레터링을 같이 해주는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사장님이 그러셨다.

보통 기념일에 많이 주문해서 그런 것 같았다.  



...?

우리는 단순히 비프웰링턴을 먹어보고 싶어서 왔지만,

아무 날도 아닌 오늘을 기념을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사장님이 문구를 써달라고 메모지와 펜까지 주셨다.



고기와 라비올리를 먹으면서 여자친구와

무엇을 기념할까 고민하다가

결론적으로 우리의 여름휴가를

기념하자고 합의가 됐다.



처음에 한국어로 '여름휴가기념2022'라고 적었다가

여자친구한테 핀잔을 듣고 영어로 바꿨다.

그렇게 완성된 'Happy summer holiday 2022'



셰프님 레터링 솜씨가 아주 좋으십니다.

가게 분위기도 좋았다.

5-6인 소그룹이 함께 할 수 있는

파티 테이블도 있다.

비프웰링턴을 먹어보자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출발했다가 특별한 저녁 식사 경험을 하게 된

이태원 디어앨리스.



음식 맛도 매우 훌륭했고,

분위기도 좋아서 나중에 기념일에

또 찾아가도 좋을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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