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성게미역국으로 유명한 우니담은 제주공항에서 차로 25분 정도 떨어져 있다. 공항에서부터 낭만적인 애월 해안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좌측에 보인다.
아침 7시 반에 공항에 도착해 제주성게미역국을 먹으러 바로 우니담으로 향했다.
우니담의 주차공간은 가게 바로 앞에 3대 정도를 댈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아마 가게 뒤쪽으로도 댈 수 있는 것 같았다.
애월아침식사로도 유명한 것 같다. 아무래도 속이 편한 미역국이니만큼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많다.
오픈 시간에 맞춰가지 않으면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 (성수기 기준)
오픈 시간인 9시보다 일찍 도착해서 애월 바다를 좀 누리다가 들어가려니 이미 자리가 꽉 차고 없더라. (괜히 여유 부렸음) 다행히도 어떤 테이블의 손님들이 술이 없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 운 좋게(?) 기다리지 않고 들어갔다.
늦게 들어갔더니 역시 바다가 보이는 창가 자리는 앉기가 어려웠다. 이건 좀 아쉬운 부분이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중간 테이블도 비워두고 있었다.
창가 뷰를 원한다면 꼭 오픈 시간에 맞춰가기
늦게 가면 제주도의 목가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가든뷰 자리에 앉을 수 있다.
우니담 특선으로는 성게 한 판/반판이 있다.
우니담은 애월아침식사 전문이기 때문에 대부분 백반 형태로 나오는 우니담 한상을 주문한다.
가격대는 어느 정도 있는 편.
성게미역국과 전복 가마솥 밥 24,000원
옥돔구이와 전복 가마솥 밥 18,000원
성게/전복 미역국 16,000원
아무래도 바다가 보이는 뷰 자릿값을 무시할 수 없다.
미역국 백반 외에도 성게 덮밥, 장어덮밥 같은 덮밥류도 있다. (어린이 정식도 있네)
장어구이, 떡갈비, 옥돔구이 같은 (안줏거리 하기 딱 좋은) 사이드 메뉴도 있다. 하지만 술은 없다.
아침 해장술은 우니담에서 지향하는 바가 아닌 듯하다.
기다리는 동안 창가 너머로 보이는 애월 바다를 잠깐 감상할 수 있다. 제주바다를 보면서 먹는 성게미역국의 맛은 어떨까..
제주의 맑은 바다를 담은 듯한 성게미역국
국물이 정말 맛있다. 성게가 주는 감칠맛인지 조미료를 잘 쓰신 건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중독성 있는 국물. 계속 떠먹게 된다.
미역도 보통 미역과는 좀 다르다. 흐물흐물하지 않고 힘이 좀 있는 미역이랄까? 살짝 힘이 있어 씹는 맛이 있다. 모양도 네모난 듯한 미역.
그리고 통통한 성게와 함께 미역국을 즐긴다.
전복 돌솥밥도 맛있다. 전복과 함께 약간의 톳이 들어가 있다. 전복은 3개 정도 들어갔다.
돌솥밥이 겉으로 보기에는 양이 별로 안 많아 보이는데, 생각보다 솥이 조금 더 깊어서 양이 부족하지는 않은 것 같다.
반찬도 깔끔하고 정갈하다. 양념게장이 기대했던 것보다 맛있어서 좋았다. 큰 게는 아니지만 살이 알차다.
옥돔구이는 기대했던 것만큼 화려한 맛은 아니다.
담백한 생선구이 느낌이다.
2명이서 나눠먹을 정도의 양은 아닌 것 같고, 딱 혼자 먹기 좋은 양이다.
애월아침식사로 좋은 우니담의 제주성게미역국도 미역국이지만, 아무래도 뷰가 큰 한몫을 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비워둔 좌석에서도 정면에서는 밭 너머 바다가 보인다.
평화로운 제주바다를 바라보며 뜨끈한 미역국 한상 차림은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다.
하지만 웨이팅을 하기에는 좀 그렇다.
식사를 마친 오전 10시쯤에는 이미 사람들이 계단에서부터 웨이팅을 하고 있었다.
제주여행에서 소중한 시간을 식당 웨이팅으로 보내기에는 아깝지 않은가. 오픈 시간, 브레이크 타임 미리미리 잘 확인하고 맞춰가서 기다리는 일 없기를!
이 식당의 TMI
우니담 바로 옆에 스타벅스제주애월DT점이 있다.
스타벅스도 인정한 제주 애월의 입지..
우니담 가게 앞쪽에 차를 대 놓고 잠깐 스타벅스에 들러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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