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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해물라면 놀맨) 찐 제주도 돌담 분위기를 느끼며 먹는 제주해물라면맛집

망고스틴. 2021. 2. 19. 08:46

메인메뉴 미리보기

 

놀맨 입구


제주해물라면맛집 놀맨은 애월 카페거리 한복판에 있다. 애월해물라면으로 유명한 곳이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가게 입구와 전경

애월 카페거리를 구경하며 지나가다가 우연찮게 고개를 돌려 봤다. 그런데 아기자기한 애월 카페들과는 달리 정겨운 제주 돌담과 해변가에서 볼 법한 천막이 눈길을 끌었다. 그렇다. 놀맨은 노천식당이다.

놀맨입구


빈티지한 감성이 느껴지는 애월해물라면 놀맨의 입구.

처음 오셨나요? 네!


그렇게 가게를 들어가면 메뉴는 뭐고, 어디서 주문을 해야 하는 건지 살짝 헷갈리는 와중에 음료수 냉장고에 적힌 안내문을 발견할 수 있다.

1. 번호표 뽑기
2. 번호가 뜨면 주문과 결제.
3. 식사 후 식기 반납

​3줄 요약의 정석이다. 메뉴는 고민할 필요가 없다.
단품 메뉴이다. 놀맨은 해물라면 단품 메뉴 식당
가격은 8,000원

술 메뉴


맥주도 판매를 하고 있다. 라면과 함께 맥주 한 잔을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주류 메뉴인 것 같다.

토요일 오후 2시쯤 갔는데, 이른 시간인데다 대부분 관광객이고, 애월 카페거리에는 차를 가져오다 보니 맥주를 함께 먹는 사람은 없었다.

식사 주문 안내판과 마찬가지로 맥주 메뉴판도 투박한 모습이다. 이렇듯 애월해물라면 놀맨은 살짝 거칠고 투박한 분위기와 오브제들이 매력이라고 볼 수 있다.

투박하고 거친, 그런지 (Grunge) 한 놀맨

테이블도 그런지


번호표를 뽑고 기다렸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테이블도 거칠고 투박한 느낌이다.

안 좋게 말하면 정돈되지 못하고 깔끔하지 못한 가게다. 위생적이고 깔끔한 제주해물라면 식당을 원한다면 놀맨은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주방


오픈 키친이다. 구조상 어쩔 수 없이 오픈 키친으로 된 건지, 의도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오픈 키친.

직원분들이 열심히 해물을 손질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수기, 휴지 안내판도 대충 골판지에 슥슥.

주문하는 곳


주문하는 곳을 알려주는 안내판이 가장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것 같다. 번호표를 뽑고 한 5분 정도 기다리니 번호가 떠서 주문을 했다.

해물라면


10분 정도 기다려서 해물라면을 받아왔다.
해물라면, 해물 껍질을 담는 양푼, 그리고 김치는 셀프.


비주얼이 너무나도 훌륭한 해물라면,
맛도 비주얼에 뒤지지 않는다

우선 비주얼이 너무 좋다. 저렇게 꽃게 한 마리를 그냥 담가버리면 해물 그 자체인 것이다. 그리고 함께 사이좋게 놓여있는 홍합. 비주얼은 찐 제주해물라면.

해물 대장 꽃게는 면과 홍합, 국물을 어느 정도 먹고 나서 먹어야 한다. 처음에 나오자마자 먹기에는 너무 뜨겁다.
사실 꽃게는 맛은 좋으나 발라먹기 귀찮아서 선호하지는 않는 편인데, 작심하고 다리부터 잘 뜯어먹고, 몸통도 젓가락으로 벌려 먹으니 살도 통통하고 맛있더라.

+꽃게를 자를 만한 가위는 없는 것 같다. 달라고 해보지는 않았지만, 젓가락과 이빨을 잘 사용해보자.

면발


국물 맛이 좋다. 그렇게 짜지도 않고, 해물이 들어가서 기대한 대로 시원한 국물이다. 라면 스프느낌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무슨 라면을 썼는지 감이 잘 안 왔다. ​

그리고 면발도 생각보다 쫄깃하고 탱탱해서 맛있다. 솔직히 좀 기대 이상이었다. 해물 밑에는 숙주가 깔려 있다. 역시 라면에는 콩나물보다는 숙주지.
아주 쫄깃한 면발과 숙주를 함께 호로록.

홍합도 함께


홍합도 라면과 같이 먹는 재미가 있다.

 

 

홍합 라면


먹다 보니 가시발 새우, a.k.a 딱새우도 들어있었다.
껍질이 매우 딱딱해요. 머리부터 잘 뜯고 살을 쏙 빼 먹어보자. 맛은 좋은데 먹을 건 크게 없다.

딱딱해서 딱새우인가


뭐랄까. 살짝 늦은 여름날, 해수욕을 하고 물을 뚝뚝 흘리고 나오는데 찬바람이 슥 불어서 몸이 좀 춥다고 느낄 때, 그때 이 놀맨의 해물라면 국물을 마시고, 라면 한 젓가락 하면 딱 좋을 것 같은 느낌.


전반적으로 제주도의 향토적인 정서에 딱 어울리는 감성. 낮은 돌담, 낡은 나무 테이블 그리고 검은색 해수욕장 천막. 천막을 보다 보니 많은 연구(?) 끝에 튼튼하게 세워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람이 많을 땐 합석도 필요하다고 한다. 사람들의 정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이 식당의 TMI

스티커 판매


스티커를 판매한다. 3,000원이다.
누가 살까 싶었지만,,,
역시 라면을 먹는 동안 사는 사람은 없었다. 아마 놀맨의 Big 팬인 누군가가 사지 않을까 싶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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