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

에어비앤비와 부킹닷컴도 못하는 일을 해낸 스타트업 _ 창업가의 생각노트

망고스틴. 2021. 4. 10. 00:39

© zzidolist, 출처 Unsplash


제주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도시.
관광도시인 만큼 여행, 숙박 관련 스타트업들이
많은 곳이다.

'다자요'는 제주도 내 숙소를 추천, 중개하는
플랫폼으로 숙박 스타트업들 중 하나였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만큼 성과를 내기는 어려웠다.

'다자요'의 남성준 대표는 처음부터 문제를
다시 돌아보기 시작했다. 제주도를 돌아보던 그는 서귀포의 한적한 마을에 빈집들이 많은 것을 발견한다.

폐가를 보며 남 대표는 생각했다.

제주다움이 느껴지는 곳에 있는
빈집들을 활용해 빈집 소유주와 여행객들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 harrycunningham, 출처 Unsplash


다자요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빈집을 건물주에게 공짜로 빌리고, 잘 고쳐서
여행객들에게 머물 곳을 제공하는 회사"

로컬다운 여행 경험을 추구하는 여행 트렌드에 맞춰 빈집을 활용하는 새로운 아이디어인 것이다.

https://dazayo.com/

 

다자요

다자요 - 빈집프로젝트

dazayo.com


숙박 스타트업 '다자요'는 문제를 재정의해서 피봇팅에 성공한 스타트업이다. 이를 통해 크라우드펀딩과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시드머니 투자를 받았다고 한다.

피봇팅?
시장의 상황이 바뀌거나 성과가 저조할 때 기존에 가지고 있던 아이템을 바탕으로 기존의 사업 모델을 버리고 사업 방향을 전환하는 것

스타트업 지원센터에서 근무하는 저자가 쓴 <창업가의 생각노트>에서는 다자요와 같은 극적인 케이스들을 다양하게 소개하며 스타트업을 시작하고 싶은 이들에게 가이드를 설명해 주는 책이다.

 

 


유니콘들의 초기 기획서에서 찾은
성공하는 스타트업의 공식


1. 내용 _ 똑똑한 스타트업들은 어떻게 시작하는가
- '좋은 아이디어는 어떻게 탁월한 비즈니스로 발전하는가?' 라는 부제에 딱 맞는 책.

- 스타트업이 반드시 고민하고, 갖춰야 할 요소들을 목차에 적고 순차적으로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제인식 / 해결책 / 시장잠재력 / 비즈니스 모델 /경쟁우위 / 성장 전략 / 팀 역량과 미션)

- 각 장마다 다양한 스타트업 사례들과 경영학 구루들의 이론을 활용해 글을 전개한다.

2. 저자_ 박지영
- 연세대학교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같은 학교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 SK그룹, 삼성물산, 중국계 스타트업,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허브팀을 거쳐 현재 아산나눔재단 스타트업센터 팀장으로 있다.

3. 감상
3-1. 좋은 점. - 읽기 쉬운 책
잘 읽힌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어렵지 않게 썼다. (글씨도 안 빽빽함..)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비즈니스 모델까지 그려야 하는 스타트업의 전반적인 방향성이 잘 정리되어 있다. 독자가 편하게 따라갈 수 있는 글이다. 삼성물산에서 근무하며 쌓았다고 한 프레젠테이션 내공이 글에서도 잘 느껴진다. 스타트업 업계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이해하기 쉽도록 용어정리도 첫 장에 잘 되어 있다.

3-2. 아쉬운 점 - 부족한 인사이트
대기업을 거쳐 스타트업, 그리고 스타트업 지원센터까지. 저자는 창업허브에서 일하며 다양한 스타트업과 얘기를 나누고, 성장하는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인사이트가 많이 쌓였을 것 같다. 하지만 책에서는 그런 인사이트들이 생각보다 많이 담겨있지 않아 아쉬웠다.

책에서 등장하는 비즈니스 케이스들은 정말 많다. 등장하는 기업만 100 곳이 넘는 듯하다. 너무나 유명한 에어비앤비부터 이제 막 시작한 작은 스타트업 사례까지 다양했다. 세상에 이렇게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많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많은 케이스들을 다루다 보니 깊은 인사이트를 느끼기에는 부족했다. 한편으로는 창업가가 아닌 저자의 한계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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