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리뷰

조금 특별한 멕시코 타코 식당

망고스틴. 2021. 8. 27. 17:16


서강대 근처에 있는 멕시코 타코 집,
티키타코에 여자친구와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갔다.

예전에 한번 우연찮게 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이번에도 다시 오게 된 티키타코.
(그리고 여자친구가 타코를 또 좋아하기 때문에..)


아파트 단지 근처에 위치한
평범한 상가건물에 이색적인 가게 느낌

가게 간판에 붙은 펭귄이 좀 귀엽다.


가게 내부에
라틴아메리카 쪽 오브제들이
이것저것 붙어 있다.


메뉴가 다양하다.
타코부터 께사디아 부리또 등등등.

우리는 일단
알빠스똘 타코와 깜페차노 타코를
2피스씩 주문했다.


그리고 여기 티키타코는
특이하게도 멕시코 전통음식도 메뉴에 있다.

평범한 타코 집에서는 절대 찾아볼 수 없는
찐 현지 전통음식.

저번에는 엔칠라다 베르데를 먹었는데,
이번에는 칠라킬레스를 먹어보기로 했다.


밑에 2개가
알빠스똘 타코,

위에 2개가
깜페차노 타코이다.

겉보기에는 비슷비슷하다.

각 타코마다 하나는 갈색소스(뭔지 모르겠다)
하나는 베르데 소스(초록소스)가 뿌려져 있다.


파인애플이 올라가 있는 알빠스똘타코.

고수 향과 부드러운 돼지고기
그리고 적절한 소스가 진짜 맛있다.
타코를 먹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고수는 정말 짱이다.


아주 적절한 파인애플을 갖춘
알빠스똘 타코


베르데 소스를 얹은 깜페차노 타코.
깜페차노 타코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혼합이다.

그래서 그런지 맛있긴 한데,
소고기가 살짝 뻑뻑한 느낌?이 든다.
그것만 빼고는 훌륭한 타코타코.

다만 개인적으로는 알빠스똘 타코가 더 맛있었다.


갈색소스를 얹은 깜페차노 타코.


그리고 나온
멕시코의 전통요리 중 하나인 칠라킬레스.

나쵸를 닭고기, 야채, 베르데 소스와
함께 볶아 먹는 음식이라고 한다.

우리가 먹는 그 나쵸 맞다. 과자 나쵸.
거기에 리코타 치즈가 순두부처럼 뿌려져 있다.
닭고기도 잘게 잘게 썰어져 있다.


이게 맛이 되게 맥주 안주 같은 맛이다.
짭짤한 나쵸에 고기와 소스를 얹은 요리이니 말이다.

그런데 여자친구의 말로는,
멕시코 사람들은 이 칠라킬레스를
아침식사로도 먹는다고도 한다.

그러면 멕시코 사람들은 아침부터 맥주를 먹는 거냐
라는 나의 질문에
여자친구는 콧방귀를 뀌었다.


오묘한 요리. 칠라킬레스.

 

 


티키타코는 조금 특별하다.

국내에서 타코를 파는 가게 자체도 흔하지는 않지만,
(감성타코, 낙원타코 이런 데가 아닌)
그중에서도 이렇게 현지 메뉴스러운 곳을
파는 가게는 정말 없으니까 말이다.

보통 타코 집이라고 하면
타코나, 해봤자 께사디아 정도만 하지..

그런 점에서 타코뿐만 아니라
멕시코 리얼 진짜 참 트루 현지스러운
요리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서강대 근처 티키타코를 가봐도 좋을 것 같다.

+ 그리고 경의선 숲길 산책하면,
데이트 코스로 딱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