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일 때문에 춘천을 가게 되었다.
일이 늦게 끝나 서울로 돌아가기 전,
닭갈비를 먹고 가기로 했다.
평소 맛집이 아닌 식당은 가지 않는
과장님의 안목을 믿고
찾아간 철판 닭갈비 집은
조약돌 숯불닭갈비
그렇게 숯불 닭갈비를 먹나 싶었는데,
'나는 숯불 닭갈비 안 좋아해,
밥 못 비벼 먹잖아’
라는 과장님의 말에 따라
철판 닭갈비를 먹게 되었다.
사실 일리 있는 말씀이었다.
볶음밥이 빠지면 섭하다.
맛집으로 유명하긴 유명한가 보다.
뭔가 벽에 막 붙어있었다.
철판 닭갈비로 5인분 주문하고,
막국수는 4개를 시켰다.
막국수는 양이 좀 많아서
인원 수보다 약간 적게 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인원수에 맞지 않아도 알아서
직원분들이 막국수를 소분해 주신다.
철판을 덮고 있는 정겨운 시골 스타일의 쟁반
밑반찬은 먹다 보면 텁텁할 수 있는
고추장 맛을 커버하는
상추, 피클 그리고 무 쌈.
내가 앉은 3명 테이블에 나온 3인분
조약돌 숯불 닭갈비의 좋은 점은
직원분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조리과정을 다 해주신다는 점이다.
이게 매우 매우 편하고 먹기에도 좋았다.
우리가 먹으면서도
사장님께서는 간이 너무 싱겁진 않은지
최대한 입맛에 맞춰주려고 노력하셨다.
매우 매우 친절하셨다.
사브작사브작 볶아져 가는 철판 닭갈비.
닭갈비 멍을 때리다 보면
어느새 먹음직스러운 모습으로
빛깔이 바뀌어 가는..
그리고 우동사리도 추가했다.
뭔가 비주얼은 그로테스크 하지만,
맛은 매우 매우 좋았다.
짜지도 않고, 적정한 양념장이었다.
야채도 많아서 좋았음.
싱겁다고 말했다면 사장님께서
양념장을 더 넣어주셨을 것 같다.
소분돼 나온 막국수.
양을 나누었음에도 닭갈비와 먹다 보니
매우 배불렀음..
막국수도 맛있었다. 굿굿
정말 닭갈비랑 막국수 먹으면서
배가 너무너무 불렀지만,
볶음밥을 안 먹고 간다면
나중에 생각날 것 같아서
3명이서 1개만이라도 먹자고 했다.
역시 볶음밥도 맛있었다.
무엇보다 간이 세지 않고, 짜지 않았던 게
좋았던 것 같다.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맛이다.
타지에서 업무가 늦게 끝나서
살짝 고되긴 했지만,
춘천의 새로운 맛집에서
맛있는 음식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더니
꽤 괜찮은 하루였다고 착각 아닌 착각을
하게 되었던 그런 하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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