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리뷰

바질라멘은 여기 _ 합정 잇텐고

망고스틴. 2021. 10. 11. 16:04


비가 오다 말다 오다 말다
기분 나쁘게 흩뿌린 듯이 왔던 일요일 오후,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합정 바질 라멘
잇텐고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나는 처음 먹어보러 가는 것이었는디..


항상 잇텐고는 웨이팅이 많다고 해서
이번에는 브레이크 타임 시간이 (3~5시)
끝나고 오픈하자마자 가보기로 했다.

여자친구와 4시 정도에 일찍 만나서
가게 앞으로 가보니 브레이크 타임이어도
앞에 웨이팅 리스트를 작성할 수 있다.

4시인데도 벌써 누가 5시에 1순위로 작성을 해놨다.
그래서 우리는 2등으로  적었다.

일단 작성해 놓고 합정 근처를 돌아댕기다가
다시 5시 맞춰서 가게 앞에서 기다렸다.


잇텐고의 대표 메뉴는 미도리카메,
바질라멘이다.

바질 라멘 2개 시키고, 미니차슈동도 하나 시켰다.
그리고 달걀? 도 하나 시켰다.


딱 5시 정각이 되고 나서 1등으로 들어갔다.
(웨이팅 리스트에 먼저 적혀 있던 사람은 어디 갔나..)

5시가 되니 가게 앞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물은 셀프였고,
젓가락만이 얌전히 세팅되어 있다.



기다리는 동안 가게 내부를 둘러봤다.
그렇게 넓지 않은 아담한 내부다.
거창한 인테리어 없이 아기자기한 오브제들이 있다.

좌석은 12자리가 있다.
대부분 2명씩 오더라.


라멘보다 먼저 나온 미니 차슈동.
미니 차슈동이라서 그런지 숟가락 미니다.
뭔가 요플레를 떠먹어야 할 것 같은 크기.


차슈동.. 생각 보다 훨씬 맛있었다.
뭔가 사이드 메뉴로 큰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고기가 불 맛, 불향이 아주 강하게 느껴지는 게
예상외로 매력이 있었다.

밥도 달달해서 짭짤한 바질 라멘과 잘 어울리는
단짠 조합인 것 같다.


그리고 나온 바질라멘,
진짜 비주얼이 바질이 한가득 비주얼.
면은 바질 탕에 잠겨 있고,
그 위에 파, 그 위에 고기, 차슈? 가 얹어져 있다.

국물을 먼저 맛보았을 때는
보통 돈코츠라멘 국물? 같은
깊이 있는 육수 맛과 바질 맛이 느껴진다.

바질이 씹히는 느낌이
살짝 파래 같은 맛이 들기도 한다.


면도 되게 호로록 먹을 수 있는
얇은 소면 같은 면이다.

파와 같이도 먹어보고, 고기도 같이 먹어 본다.


바질 라멘을 먹을 때는 바질 향이 많이 난다는 것
말고는 그렇게 특별하다고 느끼지는 못했는데,,

집에 돌아와서 문득 다시금 국물 맛이 생각난다.

뭔가 평양냉면 같은 느낌이랄까
먹을 때는 그냥 그랬는데,
돌아서고 나니 생각나는..

30분 정도 간 먹고 나오니
가게 앞에 사람들이 장사진을 쳤다.
합정 잇텐고가 이렇게 인기가 많구나 싶었다.
바질라멘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인가..

잇텐고를 갈 때는 정말 오픈 시간에
딱 맞춰서 가야 큰 기다림이 없겠다.

다음에 올 때는 매운 라면을 한번 먹어봐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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