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4

해외출장 업무에서 느낀 4가지

출장을 다녀온 지 1주일이 됐다. 출장에 대한 생생한 기억이 가시기 전에, 출장 중 느낀 점을 크게 4가지로 정리해 보기로 했다. ​ 의사소통 : 하루 종일 대리점들과 미팅을 하면서 역시 커뮤니케이션,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느꼈다. 이메일이나 왓츠앱이나 화상회의로 얘기를 나눌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이메일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어떤 맥락이나 미묘한 감정들을 대면 미팅에서는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출장 가기 전 1~2달 전쯤에 이메일로 대리점에게 어떤 사안에 대해 통보한 적이 있었다. 그 사안은 대리점에서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이었다. 대리점의 반발이 있지 않을까 전전긍긍했는데, 생각보다 회신이 간단하게 알겠다고만 왔다. 당시에는 '그렇게 예민한 사안이 아니었나?'라고 생각했다. ..

카테고리 없음 2022.09.05

출장 후 적는 짧은 생각

1. 오늘 출장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했다. 8월 16일부터 시작해 8월 28일까지, 13일간의 여정이었다. 힘들었지만, 재밌었다. ​ 2. 혼자 해외를 돌아다닌 건 교환학생 때 다닌 여행 이후로 처음이었다. 당시와 좀 비교해 보면, 그때는 학생이라 여행 경비가 넉넉하지는 않아서 무언가 사 먹거나 해볼 때 제약이 좀 있었던 것 같다. 아니 제약이 많이 있었다. (런던에서 한 끼니 끼니에 되게 배고팠던 경험이 있다.) ​ 3. 직장인으로 다녀온 지금은 교환학생 때보다는 돈 걱정이 훨씬 줄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돈을 아끼는 것 같지만, 이제는 호텔 바에서 한 병에 만 원이 넘는 맥주 한 병 정도쯤이야 기분 좋게 낼 수 있는 느낌이다. 다만 비행기를 짧은 시간 내 계속 타고 다니는 건 역시 힘들었다. 그리고 ..

카테고리 없음 2022.08.29

사우디 출장 중 생각 짧게 쓰기

1. 사우디아라비아의 여름은 생각보다 매우 더웠다. 오늘 낮은 50도까지 올라갔다. 그래서 밖을 걸어 다닐 수 없다, 그냥 불가능이다. 도시 전체가 건식 사우나 같은 느낌이다. 너무 건조해서 땀도 안 난다. 애써 가져간 손풍기가 소용이 없다. 땀이 나야 마르면서 시원해지기라도 할 텐데, 땀이 안 나니 소용이 없다. 그리고 이미 바람은 분다. 아주 더운 바람이. ​ 2. 혼자 온 출장이라 그런지, 아니면 관광이 발달한 나라가 아니라서 그런지, 아니면 내 마음이 그냥 그런지, 생각보다 꽤 적적하다. 심심하기도 하고. 뭔가 헛헛하다. 사우디 대리점의 영업사원들이 같이 놀아주기도 하고, 밥도 사주고, 도시 구경도 시켜주긴 했지만, 뭔가 공허한 느낌은 계속 든다. 우울.. 까진 아닌 것 같지만, 모르겠다. 계속 ..

카테고리 없음 2022.08.24

나 홀로 해외출장

1. 다음 주 화요일에는 해외출장을 나간다. 중동으로 간다. 방문하게 될 국가는 3곳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키프로스, 이집트 순으로 방문한다. ​ 2.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국가들이다. 두바이는 가 본 적이 있는데, 다른 중동 국가들은 처음이다. (만약 출장지가 이전에 많이 다녀 본 유럽이었다면 혼자 가도 크게 신경이 쓰이지 않았을 것 같은데) 심지어 위 나라들은 사람들이 많이 안 가는 동네라 여행정보도 인터넷에 잘 없다. ​ 3. 날씨도 덥다.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직원한테 물어보니 지금 45도라고 한다. 오마이갓. 손풍기를 꼭 챙겨가야겠다. ​ 4. 그리고 혼자 간다. 그동안은 이사님이나 부장님, 동료 직원들과 해외출장을 다녔는데, 이번 출장은 정말 혼자다. 본격 해외출장 나 홀로서기다. ​ 5. ..

카테고리 없음 2022.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