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른 아침 나는 내 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그러다 할머니와 부모님이 옥신각신하는 소리 때문에 잠에서 깼다. "어머니, 이제 이 운동화 좀 버리세요~" "아니다, 버리긴 뭘 버려, 가방에 넣어다오." 2. 우리 집은 부모님과 나 세 식구가 사는 집이다. 우리가 서울에서 살고 있는 집은 친할머니 소유의 집이다. 친할머니와 친할아버지는 전라도에서 상경해 서울에서 자식들 키우며 서울 생활을 하시다가 20년 전쯤 다시 고향으로 내려가셨다. 귀촌을 한 것이다. 3. 다만 시골에는 서울만큼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터라, 지병을 갖고 계신 할머니는 분기에 한 번씩 서울에 있는 병원 진료를 위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 집으로 올라오신다. 이번 주에도 할머니는 병원 진료 때문에 우리 집에 3일 정도 머물러 ..